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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준, 나홍진 감독X삼성전자 협업 단편 스릴러 영화 'Faith' 주연 활약배우 고준이 단편 스릴러 영화 ‘Faith’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뉴스룸 고준이 영화 '곡성', '추격자', '황해' 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과 삼성전자가 협업하여 갤럭시 S23 울트라로 촬영한 단편 스릴러 영화 ‘Faith’의 주연으로 출연했다. 단편 스릴러 영화 'Faith'는 총 11분 38초의 러닝타임으로 자신의 신념을 쫓아 움직이는 A, B, C를 통해 신념에 대한 믿음이 가진 파괴력과 상대성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홍진 감독과 함께 정정훈 촬영감독, 이후경 미술감독,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 음악감독 모그가 참여했고 배우 고준 외에도 최무성, 엄태구가 출연하여 높은 완성도를 선보였다. 고준은 극 중 중절모에 모직 코트를 입고 건물을 찾아온 A역으로 등장하여 의문의 열쇠를 차지하기 위해 짧은 시퀀스 속에서도 고난도의 액션 씬을 소화해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고준은 메가박스 코엑스 Dolby Cinema관에서 삼성전자 주최로 진행된 단편 스릴러 영화 ‘Faith’ GV시사회에 나홍진 감독, 최무성 배우와 함께 등장했다. 이날 영화 상영에 앞서 공개된 포스터 속 고준은 어두운 골목에서 얼굴과 몸 전반에 짙은 분장을 한 채 강렬한 눈빛과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뿜어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시사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나홍진 감독은 "평소 고준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었다. 이번 작업을 준비하면서 텍스트의 함축적인 메시지를 받아낼 수 있는 힘과 골격, 그에 맞는 음색을 가진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고준이 평소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준 배우였기에 제안을 하게 되었다"고 캐스팅 일화를 전해 배우 고준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에 고준은 “평소 존경하던 나홍진 감독님께 제안을 받고 행복했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 불리는 최고의 스태프분들, 삼성전자 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고, “처음엔 페인팅 분장이 많아 이러다 화면에 묻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늘 직접 결과물을 보니 표정과 피부 질감 하나하나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더욱 압도적으로 느껴졌다”며 생생한 관람 후기도 전했다. 이어서 고준은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신념인 걸로 알고 있다. 많은 어려운 일들이 있더라도 이 영화를 보시고 여러분들도 각자의 신념을 포기하지 말고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단편 스릴러 영화 ‘Faith’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드라마 '미스티', '열혈사제', '바람피면 죽는다’ 등에 출연하여 매력적인 캐릭터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고준은 현재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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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희, “뒤에서 질질 해머 끄는 소리가...” <추격자> 촬영 중 가장 끔찍했던 기억서영희, 양수리 촬영장 숙소에서 겪은 기이한 경험담 공개 오늘(16일) 밤 11시 20분 방송 예정인 MBC [심야괴담회]에는 충무로의 ‘호러 퀸’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배우 서영희가 특급 괴스트로 나섰다. 영화 <추격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스승의 은혜>, <여곡성> 등 여러 공포 스릴러물을 통해 호러 퀸으로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서영희. 그녀의 신들린 연기력이 들려주는 괴담에 ‘목소리, 호흡, 눈빛, 모든 게 완벽 그 자체’ 라며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의 극찬이 이어졌다는데... 또한, ‘공포스릴러물을 촬영하면서 가장 무서웠던 기억‘을 묻자 서영희는 영화 <추격자> 촬영 당시를 꼽았다.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된 끝에 결국 살해당하는 피해자를 연기했던 서영희에게 제일 소름 끼쳤던 건 “해머(망치)를 질질 끌던 소리”였다고. 극중이었지만 “저 해머가 언제 나를 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계속 몸서리를 쳤다”며 서영희는 그 끔찍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뿐만 아니라 서영희는 <추격자> 촬영 중 실제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이한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늦은 밤, 촬영을 마치고 피칠 분장을 지우기 위해 혼자 숙소로 간 서영희. 샤워 도중 숙소 문이 ‘끼익’ 열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숙소 안엔 아무도 없었다는데... 이상한 일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바람에 커튼이 펄럭이기에 창문을 닫으려고 보니, 창문은 애초에 열려 있지 않았던 것. 서영희의 소름 끼치는 경험담이 [심야괴담회]에서 공개된다. 또한 공포 소설 작가 전건우가 또 한 번 [심야괴담회]로 찾아와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로부터 격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전건우 작가와 서영희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되었는데... 곧 개봉을 앞둔 서영희 주연의 공포 영화 <뒤틀린 집>, 그 원작자가 바로 전건우 작가였던 것. 이외에도 [심야괴담회]에서는 대만 타이베이 공동묘지에 있는 외딴 아파트의 충격적인 비밀 <니자오 타깐마>, 굿당에서 따라온 불청객의 끔찍한 정체 <손, 더 게스트>, “저 남자 등 뒤에...” 귀신 보는 일본 스낵바 주인의 경고 <오사카 스낵바> 등 아시아 3국(한국, 대만, 일본)의 처녀귀신 괴담을 공개할 예정이다. [심야괴담회]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로 투고 받는다.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은 상금 444,444원의 액땜 상금을 획득하며,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의 촛불 투표를 통해 1등을 한 공모작은 추가 상금의 기회가 주어진다. 본격 공포 괴기 토크쇼 [심야괴담회]는 오늘(16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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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115번째로 출전한 KLPGA 투어 대회서 생애 첫 우승(종합)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5년 차 김수지(25)가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5년 차 김수지(25)가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거뒀다. 김수지는 5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천72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이소미(22)를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1억2천600만원도 차지했다. 2017년 데뷔한 김수지의 기존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거둔 공동 2위다. 115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김수지는 최다 출전 우승자 9위에 올랐다. 상금랭킹 20위 안에 들어본 적도 없는 김수지는 지난해에는 상금랭킹이 84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시드전을 거쳐 투어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수지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1라운드 개인 18홀 최소타인 9언더파로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에 오른 김수지는 2·3라운드까지 내내 선두를 유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더욱 뜻깊은 첫 승을 장식했다. 올해 10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김수지를 포함해 역대 10명의 우승자 중 5명이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누린 이색 기록을 이어나갔다. 앞서 이예정(2012년), 김지현(2017년), 정슬기(2018년), 박서진(2019년)이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1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김수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3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김수지는 7번홀(파4) 추가 버디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에도 10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보태며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이소미(22)는 이날 13∼15번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최근 흐름이 좋은 이가영(22)은 한때 김수지와 우승 경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노승희(20), 박현경(21)과 함께 공동 3위(11언더파 205타)로 마무리했다. 이가영은 지난달 하이원 여자오픈, 한화클래식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역전을 허용해 첫 승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는 김수지를 이어 2위를 달리다가 이소미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올 시즌 대상 포인트·상금 1위를 달리는 박민지(23)는 공동 6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 시즌 7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지난달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나은서(16)는 공동 12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아마추어 깜짝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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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호야, 팀 탈퇴…6인은 소속사와 재계약인피니트 호야 [울림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7인조 그룹 인피니트의 호야(본명 이호원·26)가 팀에서 탈퇴한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7년간 함께 해온 호야와 지난 6월 전속계약이 종료됐다"며 "호야는 재계약을 논의하던 중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다른 길을 걷고자 했으며 그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호야를 제외한 다른 여섯 멤버는 소속사와 재계약을 완료했으며 인피니트는 6인 체제로 재정비해 활동을 이어간다. 그룹 인피니트 [울림 홈페이지 캡처] 2010년 데뷔한 인피니트는 지난 6월 전속계약 만료에도 소속사가 재계약을 논의 중이라고만 밝혀 향후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은 7년간 '내꺼하자', '추격자', '맨 인 러브'(Man In Love), '태풍' 등의 히트곡을 내며 대표적인 보이그룹으로 성장했다.그중 배우 겸업을 한 호야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연기력을 입증했으며, MBC TV '자체발광 오피스'와 SBS TV '초인가족'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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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변없다" vs 安·李 "어게인2002"…'文대세론' 기준점 공방文측 "과반넘으면 안정적 대세론" vs 安측 "60% 이하면 대세론 붕괴"文 "호남 압도적 지지로 새 한국건설" vs 安·李 "文으론 본선 안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주 경선이 치러지는 '결전의 날'인 27일 마지막 득표전을 벌이며 건곤일척의 '3각 승부'에 돌입했다. 문 전 대표측은 "이변은 없다"며 안정적 1위 확보로 야권 심장부에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반면, 안 지사와 이 시장측은 '2002년 '노풍'(盧風·노무현 바람)' 재연을 기대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의 호남 득표율이 앞으로의 판세를 가를 바로미터로 떠오른 가운데 대세론을 가르는 기준점을 어떻게 볼 것이냐를 놓고 캠프별로 상이한 수치를 제시하며 기선제압 경쟁을 벌였다. 또 추격자 입장인 안 지사와 이 시장측은 지난 주말 치러진 국민의당 경선 결과를 호남내 '반문(반문재인)정서'의 발로라고 평가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에 맞설 본선경쟁력에서 우리가 앞선다"고 여론전을 꾀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측은 이날 대세론을 입증해줄 기준 목표치로 '과반'을 제시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과반 이상이면 안정적 대세론을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득표율 자체보다 2위와의 차이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50%를 넘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표측 내부에서는 55% 이상에서 60% 이상까지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현장연설에서 "호남의 압도적 지지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원천"이라며 호소를 지지할 예정이다. 그는 "2012년 호남의 좌절과 분노는 전적으로 제 책임이며, 다시는 호남에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고 몸을 낮춘 뒤 "적폐세력의 힘이 만만치 않아 국민의 힘으로 압도적 대선승리를 해야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호남이 만들어주셔야 한다.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다면 문재인이 할 수 있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권혁기 부대변인이 전했다.반면 안 지사측은 "문 전 대표 득표율이 60% 이하면 대세론의 붕괴를 뜻하는 것"이라고 직격하며 안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장투표소 투표결과 유출자료'를 언급, "유출된 자료에 의하면 권리당원 등이 참여한 사전투표에서 65%가량 득표한 것으로 알려진 문 전 대표가 60% 이하로 득표한다면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뜻하는 것이자 대세론이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렇게 되면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은 '안방대세론', '셀프대세론'에 불과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박 대변인은 특히 안철수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간 국민의당 호남 경선을 언급, "안 전 대표의 압승은 문재인으로는 불안하다는 호남내 반문정서가 표출된 것이다. 60% 이하의 득표로는 본선에서 안철수 돌풍을 잠재우고 압도적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안희정이 후보가 되면 확실한 정권교체가 될 수 있지만 문재인이 되면 정권교체를 장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문 전 대표의 '호남 총리론'에 대해서도 "총리 한자리 주겠다는 말로 호남의 자존심에 상처내지 않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이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시사전망대'에 출연, 광주 경선 전망에 대해 "의미있는 2등이 아니라 가급적 1등을 했으면 좋겠다"며 "광주 민심이 아주 빠르게 바뀌고 있어서 '대체 여론조사에 답을 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일반적 예측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이변을 기대했다.이 시장측도 문 전 대표의 본선경쟁력을 '역전 포인트'로 삼았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종걸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국민의당 주말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해 "호남의 반문정서가 확인됐다. 민주당 경선에서도 상당한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어 "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은 호남 뿐 아니라 전국적이며, 본선경쟁력도 세 명의 후보 중 제일 떨어진다"고 직격했다.이 시장측은 제윤경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측에서 65% 정도의 득표를 예상하던데, 과반이 깨지면 대세론은 흔들릴 것"이라며 이 시장의 득표예상치와 관련, "35%가 넘으면 선전이다. 문 전 대표와 10% 포인트 이내에서 바짝 붙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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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상을 받아라'…관람 등급에 울고웃는 영화들'1천만 관객' 영화 17편 중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없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지난달 26일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비밀은 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이경미 감독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영화 '곡성' 처럼 자신의 영화도 그와 같은 등급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이 영화의 등급을 청소년 관람불가로 판정했다. 신체노출과 폭력 장면 등이 자극적이고 거칠게 표현돼 있고 주제와 대사에서도 청소년에게 해로운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감독은 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기를 꺼렸을까. 영화의 만듦새나 상업성은 논외로 치고 등급 자체만 봤을 때에 등급이 영화 흥행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역대로 관객 수가 1천만명이 넘은 영화 17편 중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가 없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곽경택 감독의 '친구'(2001)로 총 관객 수가 818만 명으로 1천만 명에 한참 못 미친다.지난해 말 극장가를 강타한 '내부자들'의 흥행 성적표도 비슷하다. 감독판 관객들을 뺀 본판의 관객 수는 707만 명이다. 사회적으로는 '베테랑'(1천341만명)이나 '암살'(1천271만명) 이상으로 이슈가 됐으나 흥행 성적은 이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의 영화에 크게 뒤졌다. 영화 '곡성'은 등급이 흥행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만든 전작들은 모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나 감독 영화 특유의 잔인함이 두드러지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중 장편 데뷔작인 '추격자'(2007)는 '곡성'만큼이나 관객들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모두 505만 명을 끌어모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역대 흥행 순위 5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이지만 전체 영화로 대상을 넓히면 순위는 한참 뒤로 밀린다. 15세 이상 등급을 받은 '곡성'은 어떤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막바지 관객몰이 중이던 지난달 12일 개봉했음에도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관객 700만 명 고지를 넘보고 있다. '추격자'나 '곡성'이 영화적 만듦새나 사회적 이슈화 정도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결국 관람 등급이 흥행 스코어에 영향을 미쳤다고 불 수 있다. '곡성'의 홍보사 퍼스트룩 관계자는 "15세 등급을 받았다는 사실로 '곡성'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나 감독의 전작과 다른 성격의 영화라는 점이 관객들에 인지돼 심리적인 '허들'이 낮아졌다"라며 "아울러 나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본 10대들이 온라인에서 영화 이야기를 확산시킨 점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2014 한국영화산업 실태조사와 한국영화 투자 수익성 분석' 보고서를 보면 등급에 따른 수익성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2014년 상업적으로 기획·개봉한 한국영화 67편 중 15세 등급(26편)은 평균이익이 14억8천300만원인 반면 청소년 관람불가(21편)는 오히려 평균 13억8천400만원의 손실을 봤다. 15세 이상 등급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21.9%로, 전체 관람가(24.7%)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관람가의 영화가 투자 수익률이 높게 나온 것이 당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란 단일 영화가 보인 흥행 돌풍의 영향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으로 투자 수익률은 15세 이상이 제일 높다고 볼 수 있다.영진위 관계자는 "제작비를 많이 들여 만든 영화는 대부분 15세 이상이나 12세 이상 등급을 받을 것을 목표로 제작돼 '천만 영화'가 이들 등급에 집중됐다"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는 15세 이상 영화만큼이나 대중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 수익성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아가씨'의 순제작비가 120억원인 점은 이런 측면에서 이례적이다. 한국영화 역사상 100억원 이상 들여 만든 영화는 '아가씨'가 유일하다시피 하다. '아가씨'는 흥행 질주를 하며 개봉 12일째에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 화제작 '내부자들'은 순제작비가 57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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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칸 호평 탄력받은 '곡성' 흥행질주'계춘할망'·'싱 스트리트'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영화 '곡성'의 질주가 무섭다.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흥행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관객 18만7천917명(매출액 점유율 58.0%)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곡성'의 누적관객 수는 전야 개봉 8일, 공식 개봉 7일 만에 320만6천780명을 기록했다. 역대 5월 개봉작 중 최단기간이며, '천만 영화' 중에서는 개봉 열흘 만에 누적관객 수 300만명을 넘어선 '국제시장'이나 '7번 방의 선물'보다도 빠른 속도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추격자', '황해'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작품이자 배우 곽도원의 첫 주연작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의 출연도 힘을 보탰다.심오한 주제와 오컬트적인 전개로 인해 '곡성'을 본 관객의 평은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 칸 국제영화제에서의 성공적 상영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한동안 '곡성'의 흥행질주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여정·김고은 주연의 '계춘할망'도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계춘할망'은 지난 19일 공식 개봉하자마자 하룻동안 2만8천299명(매출액 점유율 8.3%)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계춘할망'은 '손녀 바보' 할머니와 12년 만에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손녀 간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다. '곡성'과 같은 15세 이상 관람가이지만, 가족 영화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말 가족 단위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첫사랑을 위해 밴드를 결성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싱 스트리트'는 19일 2만3천152명이 봐 박스오피스 순위가 4계단 상승하며 3위에 안착했다.마블코믹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새로운 영화의 개봉으로 흥행세가 주춤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누적관객 수는 830만7천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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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노무라 하루 선두…코리안 시스터스 상위권 점령(종합2보)스윙잉 스커츠 2R서 이민지·최나연·유소연 선두 추격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한국인 어머니를 둔 노무라 하루(24·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올라 '코리안 시스터스'끼리 우승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노무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천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친 노무라는 단독 선두에 올라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을 포함, 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둘 발판을 마련했다.노무라는 찬바람이 불고 기온까지 내려간 2라운드에서 11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2번홀(파3)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나섰다.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못 미친 벙커에 빠져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적어냈다.하지만 노무라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해 2위 그룹(6언더파 138타)을 3타차로 따돌리고 2라운드를 마쳤다. 노무라는 "날씨가 좋지 않아 이븐파만 치려고 했다"며 "인내심을 갖고 치다 보니 2∼3개의 좋은 퍼트가 나왔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추격자들은 코리안 시스터스다.2015년 시즌 2승을 올린 뒤 잠잠했던 최나연(29·SK텔레콤)은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내 노무라를 3타차로 추격했다.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쳤던 최나연은 18번홀(파5)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2라운드를 마쳤다. 최나연은 방송 인터뷰에서 "버디도 많고 보기도 많은 라운드였다"며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끝냈다"고 말했다. 최나연이 속한 2위 그룹에는 호주 교포 이민지(20)도 포함됐다.이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만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러 선두를 위협했다. 이민지는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2주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3타를 잃고 공동 2위(6언더파 138타)로 밀렸다. 하지만 선두와 3타차밖에 나지 않아 남은 라운드에서 따라잡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도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선두와 격차를 4타차로 좁혔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2타를 잃고 공동 37위(1오버파 145타)에 자리했다.올 시즌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김세영(23·미래에셋)은 6오버파 150타를 쳐 컷 탈락했다. 노무라 하루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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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깊은 향기가 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비밀'서 한층 성숙한 연기…답답할 때마다 영화 봐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제 안에 있던 새로운 저를 마주하고 끄집어 낼 수 있었어요. 참 배운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촬영을 끝내고 나서 시원한 마음보다 아쉬움 마음이 컸으니까요. 여운이 남아 한동안 마음이 뒤숭숭했어요."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아역 스타 출신의 여배우 김유정(16)은 이날 개봉하는 영화 '비밀'의 촬영을 마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유정은 이번 영화에서 밝은 이면에 어두운 그늘을 가진 살인자의 딸 역할을 맡았다. 캐릭터의 성격, 상황, 감정을 철저히 분석했다는 김유정은 이전보다 한층 성숙된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격자'(2008), '해운대'(2009), '동창생'(2013), '우아한 거짓말'(2013) 이후 다섯 번째로 출연한 영화다. 2003년 어린이 광고 모델로 데뷔해 올해 연예계 활동 12년차인 그에게 이번 영화가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아기 때는 영화를 많이 했는데,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에는 드라마를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영화 관객들에게 제 어렸을 때의 모습이 강하게 남아있겠죠. 주로 밝은 캐릭터였는데, 이번에는 내면 연기가 중요했던 심오한 캐릭터에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제가 맡은 정현이라는 캐릭터와 실제 제가 닮은 점도 있고, 연기하면서 닮아가기도 한 것 같아요."김유정은 "이번 영화가 상영시간이 다섯 시간쯤 되면 좋았을 것"이라며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 깊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시간제한 탓에 전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나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움을 보인 김유정은 배우로서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과 가능성을 보여주려고 해요. 언제나 배운다는 자세가 있어요. 연기가 타고났다는 칭찬보다는 항상 노력하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한창 사춘기일 나이인 김유정은 연예계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일이 힘들기도 하고, 자신만의 고민도 많다고 털어놨다. "제가 낯가림이 있는데다 친구들과 거의 떨어져 있다 보니 학교생활에 좀 어려운 점이 있죠. 아역 출신 배우들은 학교생활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러나 마음대로 안되죠. 저는 또 저만의 고민이 너무 많아요. 계속 고민하는 것 같아요.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긴 시간을 두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제 감정에 집중해요."스트레스가 쌓이면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묻자 "영화를 본다"면서 "답답할 때도 그렇고, 무엇을 배우고 깨닫는데도 영화가 참 많은 도움이 된다"고 딱 부러지게 답했다.최근에 감명 깊게 본 영화는 캐나다의 천재 감독 자비에 돌란 감독이 연출한 '로렌스 애니웨이'(2013)라고 했다.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와 평범한 여자의 사랑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긴박한 스릴러나 액션보다는 조용하고 차분한 영화를 좋아해요. 묵직하고 여운이 남는 영화요. 물론 연기할 때는 다 좋지만요. (웃음) 영화는 거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엄마 아이디를 통해 내려받아서 봐요. 그간 영화 내려받기에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모르겠어요.(웃음)" 연예 활동으로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꽃다운 나이인지라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척이나 많았다. "이 길을 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어요. 아버지라고 부르는 성동일 선배님께서 여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으라고 하셨어요. 기회가 되면 저 혼자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요. 연극을 정식으로 배워 소극장 무대에서 제 연기를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가족이 아닌 또 다른 말로 저를 위로하는 남자친구가 생기면 좋겠고요."김유정은 성인 연기자로서의 자신의 모습이 아직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며 기대되고 떨린다고 했다. "어떻게 성장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고 기대되면서도 긴장되고 무섭기도 해요. 그래도 그날이 기다려져요. 깊고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성동일 선배님께서 제게 '눈빛이 좋은 배우'라고 말씀을 해주세요. 배우에게는 이런 말이 최고의 칭찬이죠. 성인이 돼도 이런 장점을 잃지 않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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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탈삼진쇼' 차우찬 14K…삼성 '매직넘버 7'(종합)유희관 18승…두산, 3위 넥센 2게임차 추격SK도 '앉아서' 5위 복귀…4연패 롯데 6위 추락 (서울·부산·대구=연합뉴스) 천병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강력한 추격자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가시화했다.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눈부신 호투를 발판삼아 2-0으로 승리했다.최근 4연승을 달리며 83승 52패를 기록한 삼성은 2위 NC(78승54패2무)와 승차를 3.5게임 차로 벌려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또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 7'을 기록,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초읽기에 들어갔다. 9경기를 남긴 삼성이 7승을 추가하면 NC가 전승을 거두더라도 자력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좌완 선발 차우찬이었다.차우찬은 7⅓이닝 동안 자신의 개인 최다인 탈삼진 14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시즌 12승6패를 기록하며 탈삼진 187개를 쌓은 차우찬은 앤디 밴헤켄(179탈삼진, 넥센)을 제치고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불혹'의 마무리 임창용은 9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30세이브를 기록, 구원 단독 1위가 됐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공산이 큰 NC와 상대 전적에서도 11승5패로 크게 앞섰다. 타선에서는 전날 롯데전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KBO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인 9타점을 수확했던 박석민이 이날도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4위와 5위가 맞붙은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오재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 추격을 6-5로 따돌렸다. 두산은 3위 넥센 히어로즈에 2게임 차로 따라붙으며 막판까지 샅바싸움을 이어갈 태세다. 반면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이날 경기없이 쉰 SK 와이번스에 0.5게임 차로 뒤져 하루만에 6위로 밀려났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으며 4실점했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준 덕에 시즌 18승째를 수확, 에릭 해커(NC)와 다승 공동 1위가 됐다.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LG 트윈스가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를 15-5로 대파했다.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박용택은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150안타를 돌파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6⅔이닝 동안 8안타로 5실점(3자책) 했으나 타선의 도움속에 9승(9패)째를 올렸다. 7위 KIA는 선발 임준혁이 1회에만 4실점하고 무너진 탓에 5위 SK에 1게임 차로 뒤졌다. ◇대구(삼성 2-0 NC) = 좌완 차우찬과 사이드암 이재학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가운데 박석민이 큼직한 한 방으로 승부의 흐름을 삼성쪽으로 끌고 왔다.박석민은 0-0인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3볼-2스트라이크의 끈질긴 승부를 이어간 박석민은 파울을 하나 걷어낸 뒤 이재학의 7구째 몸쪽 139㎞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1-0 리드를 잡은 삼성은 1사 후 박찬도, 이지영의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김상수가 기습적인 번트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2-0으로 달아났다.차우찬의 호투를 앞세워 후반까지 리드를 이어간 삼성은 8회 1사 후 안지만이 마운드에 올라 김종호와 김성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9회에는 마무리 임창용이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NC 선발 이재학은 5⅓이닝 삼진 9개를 뽑았으나 5안타로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이재학은 데뷔 이후 삼성을 상대로 14경기째 등판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6패 만을 기록했다. ◇사직(두산 6-5 롯데) = 두산은 1회초 롯데 신예 박세웅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틈을 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베이스를 가득 채운 뒤 오재일의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오재일은 박세웅의 초구 직구(146㎞)를 잡아당겨 사직 밤하늘을 아득하게 날아가 오른쪽 외야 관중석에 꽂히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5m.2회초에는 1사 후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과 정수빈의 볼넷으로 1, 2루의 기회에서 박건우의 좌전 안타와 좌익수 김주현의 실책을 묶어 또 1점을 보탰다.이어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으면서 두산은 경기 초반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롯데는 5회말 최준석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점수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이어 7회말 강민호, 8회말 정훈이 각각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9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끝내 1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광주(LG 15-5 KIA) = LG가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KIA 마운드에 융단 폭격을 퍼부었다. LG는 1회 선두타자 임훈이 몸맞는공으로 나가자 안익훈, 박용택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에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양석환은 벼락같은 좌월 2점포를 터뜨려 4-0으로 성큼 달아났다.2회에는 상대 실책 속에 박용택이 우월 2점홈런을 날리는 등 다시 3점을 보탠 LG는 3회초에도 박지규의 2타점 2루타 등 3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3득점, 10-0으로 크게 앞섰다.KIA는 3회말 박준태가 2타점 3루타, 김주찬은 희생플라이를 쳐 3점을 만회했다.그러나 LG는 4회초 서상우가 우중월 2점포, 유강남은 좌중월 솔로아치를 그리며 다시 13-3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shoeless@yna.co.kr